2016년 7월 2일 토요일
사쿠라 던젼(Sakura Dungeon) - 일본 개발사들이 생각보단 엄청 잘 만든다는걸 깨달았다.
http://store.steampowered.com/app/407330/
영미권 인디 개발사에서 만든 던젼 RPG형 미연시이다.
엄밀히 말해 남자는 한명도 안나오니 미연시는 아니고 그냥 야겜....이다.
링크를 겟츄가 아니라 스팀으로 처음 걸어본다.
일단 스팀판은 기본적으로 삭제CG가 있으니 무삭제 패치를 받고 하면 된다.
게임 방식은 에우슈리의 전여신 시리즈(특히 14년작 천칭의 라데아),
가장 최근작 중에선 던젼 오브 레갈리아스와 거의 유사하다.
하나의 마을을 거점으로 던젼을 골라 탐험하는 게 기본 방식이며,
스토리 진행에 따라 동료를 맞이해서 파티를 맺고 싸우는 턴제 RPG이다.
이 게임은일정 이상 데미지를 입은 적이나 아군이 모두 옷이 찢어지며,
옷이 찢어지면 전투능력이 떨어지는 게 특징이다. 참고로 남자는 한 명도 안나온다.
따라서 남자의 나체를 볼 일은 없다.
솔직히 게임이 좀 웃기다. RPG인데 육성 가능한 요소가 손에 꼽는다.
고작해야 seed를 이용해서 스텟을 올리거나 스킬을 익히게 하는 정도?
뭔가 레벨이 올라도 레벨이 오른다는 느낌이 안 든다.
데미지가 눈에 띄게 쌔지는 것도 아니고 그냥 레벨이라는 절대 수치 자체에 의존한다.
물론 레벨이 높으면 강한게 당연하긴 한데, 이 게임은 정도가 심하다.
레벨이 낮으면 일단 공격이 안 맞는다. 레벨 차이 때문에 명중률이 떨어져서...
그리고 스킬이 여러개 있긴 한데, 그 차이점을 모르겠다.
스킬 이름은 거창한게 많은데 별로 차이가 안 난다. 그냥 똑같이 떄리는 느낌.
melee range magic 등등 공격 타입이 여러 가지지만 차이가 없다.
물론 상대도 속성이 있고 그에 따라 약점과 강점이 있긴 한데,
전투중에 상대의 속성을 알 방법이 없다. 그냥 자기가 가진 스킬로 냅다 패는 것이 끝.
애초에 게임을 하면서 내내 든 생각이 '레벨이 깡패다'였다.
공격 타입 같은건 신경도 안 썼다. 솔직히 스텟도 별로 신경안써도 된다.
레벨만 올리면 만사 OK.
일단 육성 요소가 극히 적다. 스텟을 자기 맘대로 할수 있는것도 아니다.
스텟을 따로 올릴수 있는 seed라는게 있긴 한데 현실적으로 구할수 있는 양이 적다.
무기나 방어구같은 장비의 개념도 없고, 스킬도 그냥 다 똑같아서 별로 손이 안 간다.
실질적인 육성 요소는 사냥 노가다를 통한 '레벨' 하나뿐이라고 생각한다.
옷이 벗겨지는 시스템 하나만 보고 하기에는 좀 많이 지루하다.
게임 자체도 너무 단조롭고, 뭐랄까 RPG의 느낌이 안 난다.
내 캐릭터가 강해진다는 느낌을 못 받았다.
게임 초반 적의 HP가 20~30인데 최종장의 적의 HP가 90도 안된다.
물론 내 캐릭터의 데미지도 저 HP 스케일에 걸맞을 정도로 작다.
사냥 이외의 컨텐츠도 거의 없다시피 하다. 수집요소도 거의 없다.
전체적으로 게임이 그냥 닥사냥의 반복이며, 지나치게 단조로웠다.
솔직히 말해 uncensored CG만 보는 게 시간절약에 좋다.
던젼탐험하는 야겜이 하고 싶으면
위에서 비슷한 겜이라고 언급했던 전여신 시리즈 등을 해보길 바란다.
미연시치곤 상당히 스케일도 있고 플레이타임도 길며, 여러 컨텐츠들이 있다.
물론 이 게임이 인디게임이니까 풀프라이스 미연시의 스케일은 무리였겠지만,
좀 더 재미있게 잘 만들수 있었을 것 같은데 안타깝다.
사견으로는, 게임에 보이스가 없으니까 더더욱 지루했다.
게임 시작부터 끝날떄까지 효과음과 BGM만 있다. 사람 목소리가 그립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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