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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4일 수요일

フレラバ(프레러버) - 진짜 순애를 느끼고 싶다면


http://www.getchu.com/soft.phtml?id=761824


  말 그대로 Friend to Lover, 단순한 이성친구에서 연인으로 변해가는 모습에 중점을 둔 작품이다. 삼각관계 이런거 없이 정말 순수하게 "연인으로 성장해 가는 모습"만을 그렸다.



 무엇보다 잡다한 요소 다 빼고 진짜 학원 연애물로써 연애요소에만 초점을 맞춘게 맘에 든다. 유X소프트나 여타 회사들처럼 뽕빨물에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요소들 쳐 넣어서 난잡해진 작품들을 하다가 이런 순수 연애물을 하니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다.



 솔직히 떡밥 회수도 제대로 안하고 감동도 재미도 없는 거지같은 스토리는 미연시에 없느니만 못하다. 이 작품이 적당히 양념만 한 담백한 감자칩이라면, 그런 시덥잖은 스토리로 무장한 작품들은 온갖 맛있어 보이는 소스들은 전부 덕지덕지 쳐바른 꿀꿀이죽 같은 감자칩이라고 할수 있겠다.



 당연히 연애 요소에만 치중한 작품이다 보니 갈등 구조나 스릴, 몰입감은 스토리 좋은 미연시에 비하면 당연히 딸린다. 하지만, 그런 작품에서 볼 수 없는 특유의 평화로움이 있어, 산뜻한 BGM과 맞물려 작품 전체에서 달달한 향내를 풍긴다. 말 그대로 달달한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이다.


  선택지는 주로 히로인과 대화를 하면서 적절한 대화를 찾아 답하는 방식인데, 그 답하는 방식에 따라 히로인의 호응이 변하는 게 특징이다. 따라서 수능 영어 듣기마냥 적절한 응답을 해야 히로인과 호감도를 올릴 수 있는데, 나 같은 경우는 일본어 읽기실력이 허접해서 고생좀 했다. ㅎ; 머 그래도 그리 어려운편은 아니라 다행이다.



 꽤 괜찮게 플레이 했던 미연시다. 반전 넘치고 스릴있는 스토리가 좋은 미연시의 필수 요건은 아니라고 느꼈다. 가끔은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이, 이런 마음이 시키는 미연시도 괜찮지 않을까.